개인파산 절차를 통해 빚을 탕감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파산선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는 '면책' 결정까지 받아야 모든 채무에 대한 책임이 면제됩니다. 면책은 채무자가 진정으로 변제 능력이 없고, 빚을 성실하게 갚으려 했던 점이 인정될 때 내려지는 결정입니다. 따라서 파산선고 이후에도 일정한 심사를 거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탕감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정됩니다.

다만 모든 빚이 면책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벌금, 과태료, 세금, 과거 양육비 채무, 사기나 횡령으로 인한 손해배상 등은 면책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채무 발생 경위가 도박, 허위진술 등으로 인한 것이라면 면책이 기각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결국 개인파산이 모든 채무를 무조건 없애주는 제도는 아니며, 채무의 성격과 신청인의 사정에 따라 일부는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면책 심사 과정에서는 채무자의 진정성, 재산의 은닉 여부, 채무 발생 경위에 대한 소명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사전에 어떤 채무가 면책 대상인지, 제출 서류에 누락이나 모순은 없는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파산을 통해 채무에서 벗어나려면 형식적인 신청만으로는 어렵고, 꼼꼼한 준비와 세심한 대응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어떤 채무가 면책 가능한지 불분명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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